여러분은 ‘특허’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딱딱한 법률 문서? 복잡한 출원 절차? 하지만 LG디스플레이 IP(Intellectual Property) 담당자들은 ‘특허는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라는 씨앗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예쁜 꽃으로 피워내는 과정’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은 특허 실무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특허사랑에 찐심인 LG디스플레이 특허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략, 출원, 분석까지… ‘특허’를 만드는 사람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주희 | IP 전략팀
안녕하세요. 저는 LG디스플레이 IP 전략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주희입니다. IP 전략팀은 회사 전체 특허의 방향성과 전략을 고민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팀이에요. 어떤 기술을 출원할지, 방향이나 중심을 잡아주는 지휘자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영주 | IP 출원팀
저는 IP 출원팀에 있습니다. 연구원분들이 발명하신 아이디어를 실제 ‘특허’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요. 출원팀은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일종의 ‘씨앗’처럼 받아서, 물도 주고 빛도 쐬어주며 ‘특허’라는 예쁜 꽃으로 피우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재승 | IP 분석팀
저는 IP 분석팀 소속으로 선행 기술 조사와 분쟁 예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분석팀은 창에 대응하는 ‘방패’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선행 기술 조사, 경쟁사 특허 분석 등을 통해 그 기술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특허 분쟁을 예방하는거죠.
하종무 | SC Panel 3팀
저는 SC Panel 3팀에 근무중이고, 2024년 ‘특허왕’ 중에 한명이에요. 저의 기술 아이디어를 IP 담당분들의 도움을 받아 작년에 특허 출원을 진행한 결과 TOP 5에 들 수 있었어요. 올해는 1등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특허는 기술의 보호막이자 기업의 핵심 자산
Q.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특허’가 무엇인지, 출원과 등록 과정을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세요.
이주희
특허는 쉽게 말해 ‘연구원 분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한 발명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권리화 한 것’입니다. 누구도 해당 발명을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주는 보호막이죠. 연구개발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확보하고,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연구한 기술을 누군가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모방해 모조품을 만들 수 없도록 지킬 수 있어요.
한영주
모든 아이디어가 특허가 되는 건 아니에요. 특허 출원을 하려면 크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합니다. 먼저 신규성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전에 공개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발명이어야 하죠. 그리고 진보성, 즉 기존 기술로부터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창의적인 기술이어야 합니다. 자신이 발명한 아이디어 내용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발명이 세상에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유사한 발명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기술적 특징이 바로 진보성이에요.
LG디스플레이 IP 마스터스, 그들이 특별한 이유
Q. LG디스플레이 IP 마스터스, 뭔가 특별해 보이는데요? 어떤 이력을 가지고 계신가요?
조재승
저는 엔지니어로 있다가 IP 담당으로 이동하게 됐는데요. 저희 조직 내에는 정말 다양한 배경의 분들이 많아요. 저 같은 엔지니어 출신은 물론이고, 특허사무소와 로펌 경력이 있는 분,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분도 있어요.
이주희
저희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출원 비중도 크기 때문에 연간 수천 건의 특허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원하고 있어서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중요하거든요. 전공도 다양해서 재료, 화학, 기계 등 거의 모든 공학 분야가 망라됩니다. 특허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볼 수 있죠.
한영주
또 하나의 공통점은, MBTI ‘J’ 성향이 대다수라는 점이에요. 특허 업무는 법정 기한을 놓치면 출원 확보가 안되기 때문에 기한 관리가 핵심이거든요. 항상 기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하기 때문인지 정말 ‘파워 J’의 집합체인 거 같아요.
하종무
이공계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미팅을 할 때 저희가 실무에서 사용하는 언어나 기술들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고 느꼈어요. 현업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IP 담당자들이 기술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실무 미팅이 매우 효율적이에요. 같은 언어를 쓰는 느낌이랄까요? 뿐만 아니라 기술 트렌드나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지속적으로 스터디도 하다보니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월드 와이드 6만 6천 건의 특허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만의 특허 경쟁력!
Q. LG디스플레이의 특허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주희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선도적인 특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2024년 한 해 동안 약 4,800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누적 등록 특허 수는 전 세계 기준으로 66,000건 이상에 달합니다. 국내 기준으로는 1946년 특허법이 시행된 이후 누적 특허 5위의 기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LTPO OLED 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 출원량 1위를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허 등록률 또한 95% 이상으로 매우 높죠. 기술 개발 초기부터 IP 담당자들이 연구원분들과 함께 권리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긴밀히 협업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특허가 등록되는 순간,
아이디어는 회사의 자산이 됩니다
LG디스플레이 특허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특허란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아이디어에 가치를 더하고 회사의 미래를 지키는 자산이자 경쟁력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기술의 시작부터 권리에 대한 보호까지 함께하는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오늘도 새로운 아이디어는 ‘특허’라는 이름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